3박 4일 가족여행을 다녀왔다. 가족들과 같이 있는 시간이 길수록, 대화를 많이 할수록 나는 어쩜 이렇게 '정 떨어지게' 말하는지 자괴감이 든다. 가족들에게 유독 그런 것도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지극히 자기중심적으로 사고하는 기질에서 비롯된 거라 사회 생활 할 때도 종종 아차 싶을 때가 있다. 사용하는 어휘도 극단적이고 부정적인데 말투도 어찌나 냉랭한지. 일하다 보면 회의를 녹음할 때가 있어서 이런 나의 부정적인 면모에 대해서는 잘 인지하고 있다. 이런 보기 싫은 내 모습을 여과없이 목격하는 것은 참 괴로운 일이다.꼭 녹음 기록이 아니어도 사회 생활을 복기하다 보면 스스로 내 가시돋힌 말투가 들려오는 것 같다. 듣기 싫은 말은 고스란히 내게도 비수가 되어 꽂힌다. 나는 어쩜 이렇게 못났을까. 나랑 지내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