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2미니 3

미니폰 처돌이

어제 아이폰 12 미니를 한 대 더 들였다. 이로써 갤럭시 S10e, 아이폰 13 미니와 더불어 소형 플래그십폰 컬렉션이 완성됐다. 사실 12 미니는 이전에 화이트와 블랙 컬러를 각각 한 번씩 소지했었다. 화이트는 생애 첫 아이폰 입문으로 접했다가 나답지않게 액정을 깨먹었고, 곧바로 블랙을 추가 구입해서 만족스럽게 사용하다가 13 미니 그린 구입 후 처분했었다. 13 미니와 거의 같은 사이즈여서 아마 12 미니는 더이상 쓰지 않을 줄 알고 그랬는데 퍼플 색상이 그렇게 예뻐 보이더라. 결국 저렴한 중고 (배터리 성능 85%, 22만원) 매물을 발견하자마자 반 충동적으로 사왔다.

소비생활 2024.10.09

한가한 주말 오전의 행복

연말까지 어떻게든 마감하려 아등바등하는 업무 폭풍이 몰아치는 금요일을 견디고 나서 아~무 계획 없는 토요일 아침을 느즈막히 맞이할 때의 행복에 대한 기록. 새벽에 잠시 깨긴 했지만 다시 이불 속으로 파고들었다가 눈을 뜨니 8시가 넘었다. 가족들은 모두 외출하고 나만 남았을 것을 알기에 고요한 집안 공기가 낯설지 않았다. 블라인드를 깊숙히 내린 내 방 창문을 그대로 두고 거실로 나오니 집 바로 앞에 마주한 동산에 눈이 소복소복 내리고 있었다. 소복소복. 어감 그대로 굵은 눈발이 잘게 이는 바람을 타고 동산을 덮어쓰는 중이었다. 아름다워. 동영상까지 야무지게 찍고 나니 문득 허기가 느껴져 주방으로 향했다. 한 끼 식사로 충분하고도 남는 김밥과 버섯계란말이 그리고 어제 도착한 향기로운 천혜향까지 ‘소복이’ 식..

단상 2023.12.16

What's on my iPhone

지난 번 포스트 what's on my phone의 2편 되시겠다. 원래 쓰던 플립1과 탭A 8.0의 조합도 좋았지만(삼성페이 만세), 갑자기 업무 목적으로 빠릿하게 돌릴 태블릿 PC가 필요해져서 이미 구비해 놓고 있었던 아이패드와 함께 쓰고자 중고 아이폰을 급히 샀다. 깔맞춤을 중요시하는 내 성향을 모르면 이게 무슨 기적의 논리냐고들 하겠지. 그리고 역시 한 페이지를 넘기지 않는 간소한 앱 보관함을 자랑한다. 홈의 스탯마저 순정 설정 그대로를 유지하는 게 약간 강박같기도 하군. 지난 포스팅과 비교해 굳이 달라진 점을 꼽자면 '더컵'이라는 어플이 있다. 12년식 차를 몰다 보니 키가 여간 거추장스러운 게 아니어서 사제 카드키를 알아보다 발견했다. 원리는 아주 간단하다. 컵 모양의 기기가 블루투스로 차주의..

소비생활 2023.0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