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점
- 예쁨. 진심 진짜 예쁘다. 그것으로 이 기기는 가성비를 충족하고도 남는다. 특히 낫싱폰 2a 화이트는 낫싱폰 2에 비해 보오얀 밀크 화이트여서 그런지 소위 공대생 감성이라는 느낌 보다는 적당히 개성 있는 홍대 힙스터 느낌의 간지가 난다. 외관 뿐 아니라 전용 OS도 '힙'하다. 심지어 화면 잠금 및 해제하는 애니메이션도 예쁘다. 자사에서 배포한 아이콘팩이 열일한다. 센스 있게도 아이콘팩을 홈 화면에만 적용할 수 있게 옵션을 넣어놨다. 가끔 아이콘 색상을 기준으로 찾을 때가 있는데 앱 서랍에는 아이콘 기존 디자인이 적용되어 있으니 헤맬 일이 없다.
- 후면 글리프 덕분에 주변 사람들의 관심을 듬뿍 받을 수 있다. 관종이라면 역시 낫싱폰. 처음에 뭣도 모르고 구글 캘린더에 글리프 연동시켜 뒀다가 공연 관람 시 큰 민폐를 끼칠 뻔했다. 타이머처럼 일정 시작하면 내내 글리프가 켜지는 기능이더라.
- 배터리 타임 괴물. 7시간 정도 외출한 적이 있었는데 이동하는 3~4시간 내내 사용했음에도 귀가 시 60% 이상 남아 있었다.
- 배터리 타임과 연관이 있을지 모르겠는데, 발열 관리가 매우 잘 된다. 열 전도율이 낮은 재질이어서 상대적으로 덜 뜨겁다고 느끼는 탓도 있겠으나 전반적으로 최적화가 잘 된 것 같다.
- 디스플레이에 비해 가벼운 무게. 플라스틱 마감이어서 그런지 더 가벼운 느낌이 든다.
- 카메라 무음 설정이 된다.
- 의외로 좋은 마감 및 화면 품질. 아이폰 일반형 모델 유저는 느낄 수 없는 적응형 120hz 주사율이 주는 만족도가 있다. 다만 반사율이 좀 높은 편이긴 하다. 그래도 화면 밝기가 어느 정도는 커버해 주는 것 같다.
- 구글 순정에 가까운 OS라 그런지 화면 전환 애니메이션 같은 OS 자체의 속도가 빠르다. 다만 보급형 AP의 한계는 어쩔 수 없는지 간혹 구글 크롬이나 유튜브도 약간 버벅댈 때가 있다.
- 그립감이 좋다. 뒷면에서 측면으로 이어지는 곡률이 편안하게 손에 감긴다. 플라스틱 재질이 주는 적당한 접지력도 한 몫 한다.
- 햅틱 반응이 개인적으로는 만족스러웠다. 기대를 안 해서 그런지 나쁘지 않은데? 수준.
- 갤럭시처럼 측면 버튼 설정이 가능해서 아파트 공동현관 어플로 매핑해 놓고 요긴하게 썼다.
- 아이폰처럼 앱폴더 자동 분류가 가능한데 갤럭시처럼 사용자 정렬도 가능하다.
- 아이폰처럼 앱 제안 기능이 있어서 앱 서랍으로 넘기면 엡 제안 리스트가 항상 보이게 설정할 수도 있다.
- 아이폰처럼 잠금화면에서 알림 메시지 스택이 쌓이고 하나하나 펼쳐서 확인 가능다. 즉 아이폰 알림센터 같은 기능이 있다.
- 갤럭시처럼 홈 화면 레이아웃 고정 기능이 있다.
- 갤럭시처럼 열린 앱 모두 닫기 기능이 있다. 어플 창 제일 왼쪽에 숨어있어서 몰랐다가 검색해 보고 알았다.
- 얼굴인식 진짜 ... 빠르다. 눈길이 스치기만 해도 인식되는 것 같다. 농담 반 진담 반 보안 수준이 살짝 의심될 정도. 어두운 조명에서도 잘 된다.
- 익히 알려진 장점이지만 에어팟 호환성이 좋아 기기 배터리 타임을 순정 어플에서 볼 수 있다. 덕분에 낫싱 이어를 지르고 싶은 욕구를 잘 참았다.

단점
- 타사 어플과 순정 어플의 위젯 곡률이 다르다. 그냥 다른 게 아니고 타사 어플은 곡률이 제각각이다. 구글, 카카오, 에너지플러스 등 아이폰과 갤럭시 폰에서 위젯으로 사용하던 어플이 영 보기 싫어서 거의 쓰지 못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앱들은 또 곡률이 동일하지만 색상이나 투명도 통일이 안 돼서 사용하기를 포기했다.
- 빠른 설정창의 아이콘 사이즈가 너무 커서 한 번 스와이프 하면 네 개까지만 보인다.
- 영상 편집 순정 어플이 없어서 구글 포토를 써야 했다. 덕분에 알았는데 구글 포토에 영상이나 사진 편집 기능이 제법 많더라.
- 안드로이드 특징인 걸까? 갤럭시처럼 인스타 최적화 안 된 것 같다. 영상 재생 시 반드시 한 번씩 버벅거린다.
- 램 확장해도 종종 느려지고 리프래시가 자주 된다. 이게 강제로 종료시킨 보안어플이 자동으로 켜지는 텀이 빨라지게도 만들어서 회사 보안 어플 꺼놓고 개인 원드라이브 계정 들어갈때 마음이 조급해진다.
- NFC 아이콘 디자인이 특이해서 껐다켰다 할 때마다 헷갈렸다.
- 화면 꺼진 상태에서 탭하면 화면 켜지도록 설정해 놓았는데 감도가 너무 좋아서 문제다. 탭 두번 설정 옵션은 없고, 매번 전원 버튼으로 디스플레이 켜는 것도 번거로워서 고민 끝에 재생 중인 음악의 잠금화면 표시 기능을 껐다. 음악 재생 중일 때 화면이 잘못 켜져서 음악 점프하는 경우가 너무 많았다.
- 스페이스바를 길게 눌러 커서 옮기는 기능이 있는데, 그 '길게' 라는 타이밍을 잘 모르겠다. 조금만 더 길게 누르면 한영 전환창이 떠서 갤럭시나 아이폰 스페이스바 누를 때보다 약간 짧게 눌러야 하는데 여전히 어렵다.
- 스페이스바를 두 번 누르면 온점이 자동으로 찍히는 기능이 있는데 역시 타이밍 적응에 시간이 좀 걸렸다. 갤럭시나 아이폰 보다는 빠르게 눌러야 하더라. 평상시 속도로 두 번 연속 누르면 온점이 찍히지 않는다.
- 뭣도 모르고 구글 캘린더에 글리프 연동시켜 뒀다가 공연 관람 시 큰 민폐를 끼칠 뻔했다. 타이머처럼 일정 시작하면 내내 글리프가 켜지는 기능이더라.
- 블루투스 스피커 연결 시 최대 음량으로 해놓고 연결 해제 했다가 재연결하면 음량이 작아져 있다. 거의 매일 연결하는 차량 블루투스는 늘상 최대 음량으로 설정해 놓는 편이라 영 번거롭더라.
- 예쁜 외관의 역설이기도 한데, 폰 케이스 없이 다니려니 카드지갑을 따로 들고 다녀야 해서 맥세이프 카드지갑이나 카드 수납형 케이스를 선호하는 내 입장에선 결국 단점이 되더라.
결론은 약 일주일 간 잘 가지고 놀기에 나쁘지 않았다. 슬슬 질리려던 차에 디자인에 혹해 사겠다는 지인이 있어 별 고민 없이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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