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성향에 기반해 스스로 정해보는 금기들.
#1 내 이야기로 자꾸 전환하지 않기: 면담의 주인공은 내게 찾아온 팀원이다. 팀원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조언을 해주기 위해서라도 내 경험과 감정을 전달하게 되는데 자칫 잘못하면 아무 교훈 없이 내 발화 욕구만 채우고 끝날 수 있다. 신나서 내 얘기로 주의가 집중되지 않게 자제하고 어디까지나 그 팀원의 관심사에 머물러야 함을 늘 잊지 말아야 한다.
#2 팀 내 다른 동료에 대한 부정적 발언 하지 않기: 본격적인 험담이 아니어도 시나브로 불건강한 우월감 같은 것을 심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무의식중의 비교의식이 쌓이면 소모적인 경쟁심으로 번질 수도 있다. 서로 의지하고 시너지를 내야 할 그들만의 관계를 망칠 아주 작은 요소도 제공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3 팀원보다 더 많이 말하지 않기: 기본 중 기본인데, 면담 초기 약간은 서먹한 관계에서 어떻게든 이야기를 이어가다 보면 그렇게 일방적인 대화 흐름이 굳어지기 십상이더라. 면담 회차가 늘어날수록 대화의 주도권을 팀원에게 넘기고 나는 경청에 집중하도록 의식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4 팀원의 고충을 속단하거나 축소하지 않기: 나름대로 산전수전 다 겪은 편이라 그런지 웬만한 고민은 사실 가볍게 보인다. 내 오만함 이기도 하다. 자칫 잘못하면 내가 더 힘들어 봤다는 찌질한 불행 배틀로 전락할 위험이 있다. 진짜 보잘것 없는 고민이라도 진지하게 들어주고 공감하거나 해결책을 모색하는 시늉이라도 내는 것이 면담의 미덕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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