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이패드 키보드 케이스를 사면서 회사에 랩탑과 아이패드를 모두 들고 다니게 됐다. 한동안 아이패드가 들어가는 사이즈의 질스튜어트 가방과 회사에서 준 랩탑 파우치를 같이 들고 다니다가 아무래도 가방을 하나로 줄이는 게 나을 것 같아서 가벼운 빅백을 찾아보고 있었다. 가볍고 큰 가방이란 유니콘 같은 거여서 대체 어떤 가방을 사야할지 한참을 고심했다. 그러다 우연히 엄마의 옷장을 오랜만에 들춰보게 되었는데 마침 최근 잘 안 쓰시는 오래된 생루이백이 있어 냉큼 빌렸다. 흐물흐물 무너지는 쉐입을 걱정했지만 회사 랩탑 사이즈가 가방 가로폭과 얼추 맞고 아이패드 미니가 바닥 너비와 맞아서 아주 보기 싫게 늘어지지는 않더라.
그리고 가방 손잡이에 달린 파우치 외에는 다른 파우치를 쓰지 않을 셈으로 1) 사원증은 가방끈에 감고 2) 아이패드 케이스에 애플펜슬 파우치를 부착하고 3) 카라비너 포함된 에어팟 케이스를 사서 파우치 끈에 걸었다. 마우스는? 그냥 데굴데굴. 즉 파우치에는 맥세이프 카드 케이스와 립밤 그리고 차 키 정도만 수납했는데 원래 에어팟도 들어가긴 하지만 다른 물건을 종종 임시로 넣게 될까봐 여유분을 확보해둔 것이다.
그러니까 왓츠인마이백을 요약하면
- 회사 랩탑 & 마우스
- 아이패드 미니 & 키보드 케이스 & 애플펜슬
- 립밤
- 차키
- 에어팟
- 카드 지갑 or 케이스
역시 오늘도 뭐 들고 다니는 거 없는 미니멀리스트의 왓츠인마이 (출근)백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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