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절기 옷 살 때 말고는 별로 물욕이 없는 편이라고 자부했는데, 지난 번 충동적인 핸드폰 구매에 이어 오늘은 중고 2in1 노트북을 막 산 참이다. 핸드폰도 그렇고, 태블릿 PC도 그렇고 지금 가장 아끼는 전자기기들은 모두 2019년형 중고 제품이다. 아무리 최신 기기라도 3년만 존버하면 반값 이하로 뚝뚝 떨어지누나.
어머니는 몇 년 지난 중고품의 가격을 출고가랑 비교해서 무슨 의미냐 하시지만 어차피 나는 외관 디자인, 마감이나 폼팩터에 끌려서 사는 것이고 가격 책정의 주 요인인 프로세서의 성능을 그 가격만큼 활용하지 않는 편이라는 계산이 있다. 이제 이 노트북은 MS 엣지 말고는 아무 프로그램도 없는 45만원 짜리 일기장이 될테다. 아무렴 이러려고 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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