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재협상

MU1 2024. 11. 14. 06:07
서울의 한 버스정류장 벤치

이직할 결심에도 불구하고 팀 헤드와 면담을 하면서 아직 이 조직에서 한번쯤 솔직하게 내가 원하는 것을 다 질러보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 이렇게 좋은 회사에서 공격적인 요구를 해보지 않으면 아까울 것 같아. 마침 회사는 예상보다 일찍 시작된 외부 감사로 어수선한 상태지만 망설이지 읺고 재협상을 시작했다.

솔직히 이직할 회사 처우도 나쁘진 않은데 금전적 보상뿐 아니라 문화나 규모 안정성 등등 종합적으로 알아볼수록 내가 이미 업계 탑티어에 있구나 여러모로 느끼긴 했다. 이 좋은 회사에 맛들려 발 묶이는 게 싫다곤 했지만 그렇다고 너무 일찍 이탈할 필요는 없지. 난 아직 30년 정도는 더 일할 수 있는데 앞으로도 비슷하거나 더 좋은 회사만 다니자니 로드맵이 잘 안 그려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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