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생활

왓츠인마이백 12 (장거리 비행)

MU1 2025. 1. 27. 14:31

이전 글

 

왓츠인마이백 11 (자라 가방)

모처럼 당일 약속이 잡힌 날이었다. 전철로만 약 한 시간 반 거리. 부랴부랴 전자제품들을 충전하고 충전기까지 챙긴 뒤 나머지 짐을 주섬주섬 선별한다.아이패드 미니: 핸디한 사이즈로 독서하

workernotinto.tistory.com

출국 전 라운지에서.

간만의 장거리 비행이어서 며칠 전부터 비행 팁 같은 것을 검색하며 나름대로 체크리스트를 작성했었다. 아무리 검색해봐도 간이 발걸이나 습기 보충이 가능한 마스크 말고는 딱히 신선한 아이디어가 없었다. 위탁해서 보낼 수하물의 잡화와 구분하기 위해 나만의 체크리스트를 작성해 보았다.

총 26가지 기내 반입 물품 리스트

  • 선글라스를 공항 출발할 때 잃어버려서 출국장 면세점에서 선글라스를 사야했고, 이걸 안대 대용으로 쓰려고 했다.
  • 이 체크리스트에 드러나지 않는 것 중 특히 유용했던 것은 민트향 캔디(간식 카테고리에 있다... 젤리나 초콜릿도 챙겼지만)였다. 화장실을 자주 가기 여의치 않은 환경에서 자꾸 입이 마르거나 심심할 때마다 씹어주면 그만이었다. 이클립스는 캔디 크기가 작고 수량은 많아서 한 통 사서 여행 끝날 때까지 잘 먹은, 아주 효자템이었다.
  • 두 번째로 중요한 효자템은 국내용 220볼트짜리 충전기였다. 기내 의자에 USB-A 타입 충전기가 영 헐거워서 충전이 잘 안 되더라. 의자 밑의 220 볼트짜리 콘센트를 이용하니 비행 내 보조배터리가 필요 없더라.
  • AUX 이어폰은 기내 헤드셋 품질이나 착용감이 영 별로라 대용으로 챙긴 것이다.
  • 헤어 트리트먼트는 원래 겨울 필수템이다. 모질이 얇은데다 염색도 자주 해서 조금만 건조해도 부스스 일어나는데, 헤어 로션처럼 사용하고 있다.

한 300미리 되려나? 스페인 생수인데 마개가 분리되지 않아 좋았다.

  • 빈 물병은 나보다 몇 개월 먼저 장거리 비행을 다녀온 어머니의 팁이었다. 기내에서 물을 병에 담아 달라고 하면 비행 내 자주 물을 요청하지 않아도 되고 흘릴 위험도 없으니까. 내 경우 예상치 못하게 가이드 분이 라운지에 데려가 주셔서 라운지에서 작은 생수를 한 병 챙길 수 있었기 때문에 쓸 일은 없었지만. 어머니께서 스페인 현지에서 산 미니 사이즈 생수병을 기념품처럼 귀국 후에도 잘 사용하고 계시다 선뜻 내주셨는데 위생 상 여행 중에 버리고 와서 영 맘에 걸린다. 올해는 생수 사러 스페인에 가볼까.

귀국행 비행기에서.

돌아오는 비행편의 기내 짐도 대동소이하다. 단, 마지막 호텔 체크아웃 후에는 공항에 도착할 때까지 버스 짐칸에 캐리어를 계속 두고 다녀야 해서 마지막 날 여행 일정 중 사용할 물품도 약간 추가해야 했다.

귀국길의 왓츠인마이백

  • 가이드에게 반납할 수신기와 수신기 봉투를 따로 챙겨야 했다.
  • 환전 안 되는 동전은 최대한 털어야 하므로 마지막 날 일정 휴대가방에 탈탈 털어 넣었다.
  • 일회용 칫솔치약은 비행기 탑승 직전 화장실에서 양치를 하기 위함이다. 물론 기내에서 한 번 더 제공해 준다.
  • 보조가방은 마지막 면세 쇼핑용. 여행 중 미처 사지 못한 기념품을 쓸어담아야 해서 접이식 장바구니로 챙겼다.
  • 마지막 날 컨디션이 괜찮아서 다른 자잘한 상비약은 다 빼고 소화제만 챙겼다.
  • 역시나 이클립스 민트향은 효자템이었다.

아 또 여행가고 싶다~